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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열풍에 메모리 수요 급증”…미국 마이크론, 3분기 실적 예상치 돌파
국제

“AI 데이터센터 열풍에 메모리 수요 급증”…미국 마이크론, 3분기 실적 예상치 돌파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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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6일, 미국(USA)의 세계적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icron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기반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로 회계연도 3분기(2~5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AI 산업의 성장세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93억 달러(약 12조6천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도 1.91달러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상한 매출(88억7천만 달러)과 주당이익(1.60달러)을 모두 상회했다. 회사 측은 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HBM 등 첨단 메모리 수요가 2배 이상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매출 37% 증가…AI 수요에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마이크론’ 매출 37% 증가…AI 수요에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는 3대 공급업체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AMD 등 주요 AI 칩 제조사에 핵심 메모리 칩을 납품하며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최근 들어 AI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메모리 시장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이번 실적 발표에 따라 마이크론의 4분기(6~8월) 매출 전망도 밝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이 10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시장 예상(98억8천만 달러)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CEO는 “AI 중심 메모리 수요에 맞춰 기술 리더십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신중히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정규장 마감 기준 마이크론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50% 이상 주가가 오르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경쟁이 메모리 업계에 실질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주도 업체들의 성장세는 AI와 데이터센터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라며, 향후에도 AI 메모리 수요와 반도체 공급망 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번 발표가 향후 글로벌 메모리 산업과 AI 생태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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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ai#h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