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천달러 돌파”…공급 축소·DEX 성장에 10월 강세장 기대
현지시각 9월 3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4,000달러를 돌파하며 약 4,200달러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루 만에 3.5%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10월 랠리와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지표와 기술적 분석 모두 낙관적 흐름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주목 받는 원인은 이더리움의 중앙화 거래소 보유량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점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들은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매입, 자산을 자가 보관 지갑이나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경향, 스테이킹 증가 등 세 가지 요인을 공급 축소의 배경으로 꼽는다. 거래소 유출이 역사적으로 가격 상승에 앞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의 성장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들의 주간 거래량이 47% 급증해 2,290억 달러에서 3,390억 달러로 확대됐다.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 폴리곤(Polygon) 등 레이어2 확장 솔루션에서의 거래 활성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솔라나(Solana)의 DEX 거래량은 6%, 바이낸스스마트체인은 8.3% 늘어나는 데 그쳐,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부각됐다. 특히 매버릭 프로토콜(Maverick Protocol)과 유니스왑(Uniswap) 거래량은 각각 30%, 26% 증가하며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과거에도 DEX 거래량 급증은 이더리움의 대폭 상승을 이끄는 신호로 작용한 바 있어 이번 거래 확장 역시 가격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은 9월 한 달간 6% 하락하는 조정 흐름을 겪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일시적 ‘숨고르기’ 구간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10월은 과거 평균 4.77%의 수익률을 기록해왔고, 단기적으로 4,300달러 도달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널리스트 마르젤(Marzell)은 “10월이 4분기 랠리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미다스(Midas) 역시 2020년 3분기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언급하며 연말까지 두 자릿수 수익률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램(Coinstelegram), 크립토퀀트 등 주요 암호화폐 분석 매체들도 공급 축소, DEX 성장, 계절적 효과의 삼중 호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국제 금융전문지 역시 “블록체인 자산의 구조적 변화가 당분간 장기 랠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이더리움의 구조적 공급 축소와 거래 활성화가 결합된 현상이 단기 강세장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국제 사회와 시장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의 연말까지 이어질 추가 상승 국면과 그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