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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장으로 커지는 리듬게임”…네오위즈, 오프라인 공연 통해 팬덤 강화
IT/바이오

“IP 확장으로 커지는 리듬게임”…네오위즈, 오프라인 공연 통해 팬덤 강화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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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게임 IP(지식재산권)의 오프라인 확장이 게임 산업 내 새로운 파급력을 낳고 있다. 네오위즈 산하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디제이맥스 미라클 2025’는 8월 9~10일 서울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으로, 팬덤과 음악 융합의 문화를 오프라인 플랫폼까지 전개했다. 업계는 “게임 IP의 IP(知) 기반 부가가치 확장” 경쟁에서 주목받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디제이맥스 엔터테인먼트가 6월 발매한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64514’ 출시를 계기로 준비됐다. 디제이맥스는 네오위즈 산하 로키 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대표 리듬게임 시리즈로, 그동안 게임 내에서 소비되던 IP와 음악을 실물 무대에서 팬과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단순 DJ파티를 넘어 보컬, 피아노, 기타 세션 등 실시간 라이브 퍼포먼스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OST 공연과 차별성을 뒀다.

행사에는 디제이맥스 수석 프로듀서 백승철(BEXTER), 게임 디렉터 제온(XeoN), 아티스트 탁(TAK), 퓨어100%(Pure100%) 등 시리즈 중심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기에는 스크림 레코즈 등 외부 음악 레이블과도 협업해 앨범 수록곡을 확장 라이브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츠·킹크로치 등 패션 브랜드 및 에너지음료 ‘핫식스’와의 협업, 한정판 LP 및 오프라인 한정 굿즈 판매까지 아우르며 공연 부가 수익구조도 다각화했다.

 

최근 게임 산업에서는 IP를 중심으로 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리듬게임의 경우, AI 기반 음악 추천·창작 기능 혹은 실시간 연동 퍼포먼스 등 IT 기술 도입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처럼 ‘음악+게임+공연+굿즈’가 결합된 사례는 국내 게임 IP의 경험자산을 오프라인에서 팬덤 경제로 이어주는 방식을 실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가상·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진 TCG, 버추얼 아이돌 공연, 글로벌 e스포츠 리그와 같이, 게임 산업의 수직적 가치사슬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실시간 공연 생중계(라이브 뷰잉) 도입도 눈에 띈다. 8월 9일에는 서울 CGV신촌아트레온, 부산 센텀시티, 대구 등 3개 지역 CGV에서 동시중계가 이뤄진다. 현장 관림 기회가 제한된 지역 팬층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팬 서비스가 강화됐다. 관객 대상 한정판 포스터와 부채, 팔찌 등 MD 제품 역시 한정판 굿즈 전략을 따른다. 공연장에서는 ‘웰컴키트’도 증정된다.

 

국내외 IP기반 문화·디지털 사업 확대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격화된 경쟁 중이다. 일본 세가(SEGA), 밴다이남코 등은 게임 IP와 음악 콘서트・굿즈 사업을 일찌감치 결합했으며, 미국 바이오웨어 등은 스토리텔링 음악을 온라인·오프라인 공연에 접목한다. 게임 내 AI 음악 편곡·원격 협연 기술 고도화도 병행 중이다.

 

기존 게임 산업의 수익 모델이 소프트웨어 판매와 현질(게임 내 결제)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팬덤을 오프라인·콘텐츠·굿즈 등으로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문화 비즈니스가 주목 받고 있다. 일부 현장 부스를 통한 한정판 LP(645개), 앱을 통한 티켓 예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러한 융합 실험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게임·음악·공연 산업이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산업 경계 대신 사용자 경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 콘텐츠산업 연구원 관계자는 “IP 기반의 복합적 엔터테인먼트 행사는 디지털 IT와 실물 문화산업의 융합을 상징하며, 팬덤 경제의 성장 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도가 게임 IP 오프라인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지 주시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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