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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만화로 마약예방 교육”…식약처, 정보센터 개설로 오남용 차단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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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 예방을 위한 학습만화와 교육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배포하며,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사용 인식 제고 운동에 나섰다. 실생활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와 마취제(프로포폴) 등 5종류 의료용 마약류의 중독 위험성을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전 연령이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맞춤형 자료로 제공한다. 업계는 의료용 마약류 남용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정보센터와 디지털교육이 ‘예방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범정부 마약류 통합 정보 홈페이지 ‘마약청정 대한민국’에 ‘의료용 마약류 정보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ADHD 치료제, 마취제(프로포폴), 식욕억제제(펜터민), 진통제(펜타닐), 최면진정제(졸피뎀) 등 오남용 우려가 높은 의료용 마약류의 중독 예방 교육영상이 탑재됐다. 각 영상을 통해 마약류별 개발 배경, 부작용 및 폐해 사례, 안전사용 기준과 주의사항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설명된다. 특히 디지털 학습만화가 병행 제공돼, 유아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맞춤형으로 중독 예방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콘텐츠는 사례중심 이론, 만화, 활동지를 결합한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전국 교육청과 도서관 등 교육기관에도 배포돼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기반 학습 자료의 다각화로, 메타버스·교육극·애니메이션 등 여러 플랫폼 연계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사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미국 FDA나 유럽 EMA 등 주요 기관들이 교육·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대학생, 직장인을 포함한 성인까지 대상별 맞춤 교육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료용 마약류는 치료 목적 이외의 오남용 시 심각한 건강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데이터 연계·정보공개와 같은 디지털 투명성 제고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식약처는 정보센터 및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국민 인식 개선과 안전사용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처방 의약품이라도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보센터와 맞춤 교육 확대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보센터 개설과 콘텐츠 확산이 실제 교육·의료·가정 현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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