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4900억원 분배”…월드컵 예선 파견 구단 첫 보상→수혜 구단 확대

세계 축구를 뒤흔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선수를 파견한 전 세계 구단에 처음으로 막대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드컵 무대를 향해 달려온 선수들의 발걸음 뒤엔 구단의 헌신이 있었고, 이제 그 노고가 공식적으로 보상받게 된 순간이다.

FIFA는 17일, 자국 대표팀에 선수를 소집한 모든 구단을 대상으로 총 3억5500만달러, 한화 약 4900억원의 보상금 분배를 발표했다. 기존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선수 소속 구단에만 보상이 이뤄졌지만, 2026년 대회부터는 예선 출전 선수의 소속팀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로써 전례 없이 넓어진 보상 대상에 따라 수혜 구단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2900만달러가 440개 구단에 돌아갔고,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가 약 460만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구단당 지원액 분배 방식도 눈에 띄게 달라진다. FIFA는 선수 대표팀 소집 기간을 일할 계산해 각 구단에 합리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배 대상 구단 수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구단별로 실질적으로 받게 될 1인당 보상금이 이전 월드컵 대비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이처럼 전 세계 수많은 구단의 희생과 지원이 FIFA의 이번 결정으로 어느 때보다 가시적인 보상을 받게 됐다. 선수와 구단, 그리고 국가와의 연결고리가 더 촘촘히 이어질 월드컵 예선의 무게, 그 바람은 경기장 밖에서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