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출연이 국민 삶에 보탬인가”…장동혁, 이재명 대통령 행보 정면 비판
요리 예능 출연을 두고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 간 정치적 충돌이 다시 불거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 삶에 보탬”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정국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국민을 위해 손가락질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직후, 여야 간 책임론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능에 출연하는 게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재난 현장에 있는 게 국민 삶에 더 보탬이 된다”며 “무엇이 진짜 국민을 위한 일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인스타그램과 엑스(X) 계정에 “국민의 삶에 되도록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남긴 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명목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으며, 해당 방송은 추석 전날 방영됐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와 연계해 “대통령이 재난 상황 와중에도 예능 녹화에 집중했다”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국가 홍보 일정도 국민소통의 일환이며, 위기 상황 대응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혀 정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대중적 이미지 소구와 재난 대응 책임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당 사무총장 정희용, 홍보본부장 서지영 등과 청년 당원들과 함께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간담회도 진행했다. 장 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역사적 사실 자체가 함구의 대상이 됐다”며 “역사가 한쪽에만 기록되거나 다른 목소리가 금지돼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 세대에 기대가 크다. 올바른 방향을 고민할 때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치권은 예능 출연 논란에서 시작된 대통령의 행보와 책임론을 두고 치열한 정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는 이번 논란이 향후 국감 및 정기 회기 일정에서 재조명될 가능성이 크고, 2030 세대를 둘러싼 역사 인식 문제 또한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