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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협력 성과로 구현”…조현, 인도태평양사령관에 한미동맹 강화 강조
정치

“조선 협력 성과로 구현”…조현, 인도태평양사령관에 한미동맹 강화 강조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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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미래를 둘러싼 양국 외교라인의 접촉이 촉각을 모으고 있다. 14일 서울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만난 가운데, 한미동맹과 한반도 및 역내 정세를 두고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퍼파로 사령관의 방한 시점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논의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현 장관은 퍼파로 사령관을 접견하고, 주한미군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조 장관은 “사령관님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한다”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를 설명하고,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가는 과정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퍼파로 사령관은 “한국은 역내 핵심 파트너이자 모범적인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피로 맺어진 동맹’임을 거듭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전략협력이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공감했다.

 

한국과 미국은 양 정상 간 조선업 협력 의지가 현실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국이 미국 제조업 부흥의 최적 파트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구체적 사업 성과 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날 논의에서는 한반도와 역내 안보 정세, 첨단기술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 등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양측은 주한미군의 안정적 역할을 다시 평가하고, “빈틈없는 준비 태세와 확장억제 공약으로 한미동맹의 근간을 더욱 굳건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조현 장관과 퍼파로 사령관의 회동을 계기로, 외교가에서는 한미 간 전략동맹이 사실상 ‘진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조선업 협력 등 정상 간 약속을 구체적 정책과 산업 성과로 연결하는 후속 절차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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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퍼파로#주한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