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부진→타율 0.243로 하락
아침 햇살이 조금 무거웠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3연전 내내 묵직한 침묵을 이어가면서 샌프란시스코의 타선도 활기를 찾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간 속에서 그의 무거운 어깨가 전해졌다.
이정후는 6월 30일 미국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총 4타석 3타수 무안타 1삼진, 1병살타, 1사구를 남겼다.

6월 시리즈 마지막 일정이었던 화이트삭스전 3연전에서 이정후는 10타수 무안타라는 아쉬운 기록만 남겼다. 특히 2회 무사 1루 기회에서 땅볼 병살로 흐름을 끊었고, 4회 선두타자로는 삼진, 5회 만루 찬스에서도 내야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이었으나 후속 타석에서 병살이 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304타수 74안타)로 하락했다. 전날 0.246에서 0.003 포인트 더 떨어졌고, 6월 한 달 동안 80타수 12안타, 타율 0.150에 머물렀다. 5월에 기록했던 0.274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팀도 아쉬움을 안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홈 최하위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2-5로 무릎을 꿇으며 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후의 부상 후유증과 타선의 침체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다. “이정후가 회복해주길 바란다”, “팀 분위기를 바꿀 한 방이 간절하다”는 응원이 이어지면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을 시작한다. 반전의 기로에 선 팀, 그리고 이정후의 부진 탈출 여부가 다시 한 번 팬들의 이목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