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규제 완화에 열린 접근”…이재명 대통령, 공정 생태계 강조하며 업계 목소리 청취
정치권에서 규제 완화와 혁신 성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바이오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업계 간담회 현장에서는 업계의 숨은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며 정국 내 신산업 정책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산업 중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대선 당시 ‘A(AI)·B(바이오)·C(콘텐츠), D(방위·우주항공), E(에너지), F(제조업)’을 신성장 동력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바이오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부족한 것을 지원해 채워주고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인증 절차를 신속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의심을 살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수”라고 밝혔다. 바이오산업 진흥 과정에서 ‘규제 완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규제 완화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결실 독점’을 경계하며, “모두가 기회와 결과를 공정하게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공정한 생태계 구축의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신산업 성장 과정에서도 시장 독점이나 기회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22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인천은 정말 특별한 도시”라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고, “이제는 바이오산업의 성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시는 최근 영종도 제3유보지가 정부에 의해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등 산학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론회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등 바이오 대기업 및 관련 단체, 학계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 업계 인사들은 현장에서 연구개발, 규제 해소, 지역 기반 혁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바이오 미래 산업 전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전적 과제인 산업 생태계 공정성 확보, 규제혁신조치의 실효성, 지역 성장의 균형 등 각종 변수에 따라 신산업 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업계와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바이오산업 활성화 지원과 공정 생태계 구축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