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파랑빛 명장면 소환”…은행나무 침대 재조명→영화제 감성 폭발
상영관의 푸른 조명이 부드럽게 스며든 오후, 배우 신현준이 과거의 영화와 오늘의 자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 푸른빛으로 가득 찬 공간, 세월이 채워준 깊이와 여유가 어우러진 신현준의 표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손에 쥔 종이컵마저도 잠시 숨을 고르는 일상의 쉼표처럼, 은은한 추억의 일부가 돼 관객과 배우가 함께 숨 쉬는 자리를 완성했다.
신현준은 셔츠와 재킷 차림으로 상영관 한편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명장면이 스크린 속에서 푸른빛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빛을 머금은 영상 아래서,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레 교차하며 한 편의 영화처럼 감정이 차오르는 순간이 발견됐다. 객석을 채운 일부 관객 역시 조용한 숨소리로 이 감동의 흐름에 동참했다.

신현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보는 은행나무 침대 제2회 삼척 해랑 영화제”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오래도록 가슴에 품었던 영화와 스크린, 그리고 관객을 향한 그의 애정이 담긴 메시지였다. 세월을 넘어 다시 스크린 앞에 선 배우의 진심은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닿았다.
팬들의 반응 역시 남달랐다. “추억을 다시 만나다니 감격스럽다”, “신현준의 미소가 영화처럼 아름답다” 등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스크린 속 전설적 장면과 현재의 배우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 풍경은, 변함없는 연기 활동과 성장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여름이 저무는 시점, 신현준이 남긴 오늘의 모습은 또 한 번의 영화적 여운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제2회 삼척 해랑 영화제를 통해 다시 빛을 본 ‘은행나무 침대’와 신현준의 만남은, 오랜 세월을 건너온 감정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특별한 순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