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고백 뒤엔 웃음과 눈물”…옥탑방의 문제아들 진한 감동→세대를 울리다
쌍꺼풀 없는 얼굴에 스며든 부드러운 시선, 그리고 오래된 사랑이 주는 단단함. 선우용여는 밝은 미소 속에 가려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익숙한 카메라 플래시 너머, 시간과 세월을 건너온 한 여인의 목소리는 오늘도 또렷하게 울렸다.
선우용여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등장해, 생애의 굵은 궤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출연진 사이에서 밝게 웃으면서도 숨겨진 내면의 진심을 전했다. 쌍꺼풀 없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고백하며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고, 이어 “중국 배우 나진이 이상형”이라고 밝히면서 남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은 쌍꺼풀 없이 단정한 인상으로, 선우용여가 오랜 시간 지켜온 진정한 이상형이었다.

결혼을 둘러싼 사연은 누구보다 파격적으로 전해졌다. 선우용여는 23세의 나이에 부모님의 반대 속에서 10살 연상의 남편과의 혼전 임신을 고백했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다”며 결혼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우용여는 결연한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워커힐로 향했고, 그날 사랑의 결실로 딸 연제가 생겼다는 뜨거운 고백은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파장을 남겼다.
스튜디오 안은 환한 웃음으로 채워졌지만, 순간마다 인생의 용기와 후회 없는 선택이 스며들었다. 선우용여는 자신의 삶을 조심스럽게 한 겹 한 겹 풀어내며,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과거를 새로운 감정으로 위로했다. 출연진이 가수 김종국을 두고 “종국이는 어때요?”라고 묻자, 선우용여는 “얘는 틀렸어”라며 단호하게 잘라 대화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다양한 시대의 이상형과 소신이 한데 어울린 순간이었다.
선우용여는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디지털 시대에 능숙한 모습으로, 휴대전화 앱을 통해 걸음 수를 확인하거나 OTT 서비스를 거침없이 다루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입증했다. 이에 김종국은 “나는 아직도 은행 간다”고 말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시대의 정서를 익살스럽게 전했다. 선우용여와 김종국의 세대 차이는 오히려 공감과 웃음을 불러냈고, 스튜디오 안은 따스한 유대감으로 물들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유쾌한 농담 뒤에 감춰진 삶의 무게, 선우용여가 털어놓은 청춘의 용기와 지난날의 사랑은 오롯이 시청자 가슴에 남았다. 부모의 반대를 딛고 선택한 길, 딸의 탄생으로 시작된 새로운 인생, 능수능란한 디지털 적응력까지 모두를 담아낸 오늘의 이야기에는 세대와 인생, 사랑을 관통한 감동의 메시지가 가만히 스며 있었다. 선우용여와 김종국이 보여준 따스하고 유쾌한 교감, 그리고 세월을 뛰어넘는 위로는 2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