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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생일의 기적”…부산영웅시대, 5년 나눔→8600만원 온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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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생일의 기적”…부산영웅시대, 5년 나눔→8600만원 온기 어디까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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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햇살이 스며든 부산의 골목, 임영웅의 이름을 품은 팬클럽 부산영웅시대 스터디하우스의 발걸음이 또 한 번 소외된 이웃을 향해 닿았다. 국민가수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팬클럽이 지역 독거 어르신에게 선물한 것은 단순한 축하가 아닌 온기 어린 응답이었다. 이번 정기 봉사활동에서는 550만원의 기부금이 밥상공동체로 전해졌고, 직접 정성스레 마련한 삼계탕이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궜다.

 

봉사의 시작은 미미했지만, 5년째 쉼 없이 이어진 발걸음은 이제 '함께의 힘'이라는 이름 아래 커다란 물결이 됐다. 부산영웅시대 스터디하우스는 도시락 배달부터 연탄 전달까지, 계절보다는 마음을 앞세워 늘 이웃 곁을 지켰다. 올해로 46회를 맞이한 정기 기부는 8600만원 누적이라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는다. 반복되는 선행의 기록은 행동하는 사랑, 그리고 묵묵한 응원으로 기억된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밥상공동체 강정칠 목사는 “부산영웅시대만큼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후원자는 드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이 있어서 독거 어르신들은 하루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고, 사회의 그늘진 곳도 잊히지 않게 된다. 각박한 나날 속에도 부산영웅시대는 남몰래 골목골목을 누비며 작지만 값진 희망을 나눈다.

 

임영웅의 진심에서 비롯된 팬들의 봉사는 단순한 팬덤 활동이 아니다. ‘혼자가 아닌, 같이의 힘’이라는 슬로건처럼, 팬들은 음악을 넘어 삶의 가치와 태도를 닮으려 했다. 매달 이어지는 선행은 소란스럽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팬들의 따뜻한 행보는 선한 영향력이 실체임을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임영웅의 목소리에 담긴 위로와 응원이 모여 팬클럽의 손길로 전해질 때, 부산의 거리에서 또 한 번 사랑이 움튼다. 소박한 도시락 하나, 따스한 연탄 한 장이 전하는 위로는 숫자를 뛰어넘는다. 묵묵히 이어진 팬들의 여정 위에서 임영웅의 삶과 음악도 더 큰 빛을 발한다.

 

임영웅과 영웅시대의 선행은 오랜 시간 이어진 약속처럼, 오늘도 변함없이 누군가의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단순한 기부가 아닌 일상 속 위로가 된 팬클럽의 나눔은 ‘함께라서 가능한 기적’임을 조용히 증명해 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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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부산영웅시대#스터디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