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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집념의 귀환”…서효원, 코치 변신→여자탁구 새 물결 예고
스포츠

“30년 집념의 귀환”…서효원, 코치 변신→여자탁구 새 물결 예고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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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 앞에서 인생의 반 이상을 바쳤던 서효원이, 길었던 선수 여정을 내려놓고 또 한 번 대표팀을 이끌 코치로 돌아온다. 은퇴의 깊은 감정이 채 식기도 전, 그는 코트 밖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오랜 길을 지켜온 집념과 모험, 그리고 희망이 응집된 순간이었다.

 

대한탁구협회는 27일 심층 면접을 통해 서효원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로 정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서효원은 지난 30년에 걸쳐 탁구 무대를 끊임없이 누볐다. 2006년 현대시멘트에서 데뷔한 이후 대표선수로서의 시간은 눈부셨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두 차례 올랐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무대에서도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선수권 대회를 끝으로 그는 국가대표와 소속팀 한국마사회 선수 자리를 모두 내려놨다.

“30년 선수 마침표”…서효원, 여자탁구대표팀 코치 선임→두 번째 도전 / 연합뉴스
“30년 선수 마침표”…서효원, 여자탁구대표팀 코치 선임→두 번째 도전 / 연합뉴스

코트에서의 모든 순간을 경험으로 품은 서효원은 이제 대표팀 막내 코치로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그는 “막내 코치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그리고 후배 선수들의 1%를 더 끌어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유의 수비 기술과 넓은 시야, 그리고 흔들림 없는 책임감이 팀 재정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대한탁구협회는 남자대표팀에도 변화를 더했다. 최영일 한국마사회 남자팀 감독이 대표팀 총감독을, 황성훈 전임 코치가 남자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각 팀은 국제대회와 국내외 일정 소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탁구장은 오늘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꿈꾼다. 세대교체와 변화를 향한 발걸음 너머엔, 베테랑의 지혜와 초심의 용기가 공존한다. 여자탁구대표팀은 서효원 코치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한다. 팬들의 응원 속에서 미래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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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여자탁구대표팀#대한탁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