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세계 곳곳 본업에 녹인 열정”…장한나-베티박-김상식, 진짜 삶의 무대 누비며 한국인의 힘→화려함 뒤 남은 울림
장한나의 이름이 울리는 독일 함부르크의 조용한 아침, 넓은 도시를 거닐던 그의 발걸음은 곧 리허설장으로 향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미세한 음색 변화에까지 집중하며, 장한나는 4시간 30분의 쉼 없는 연습 속에서 예술가의 진지함을 드러냈다. "머릿속에는 언제나 고쳐야 할 부분이 떠오른다"는 고백과 함께, 악보를 손에서 놓지 않는 태도는 그가 스스로 '크레이지 프로'라 칭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전했다.
뉴욕 할렘의 거리를 40년간 지킨 베티박은 위기 속에서도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증명했다. 5년 넘게 노숙자를 위한 도시락 1000개를 만들어 전하며 실천하는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 살았다면 그만큼 지역에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는 말로 공동체에 대한 깊은 신념을 보여줬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정성으로 가득 찬 그 시간들은 보는 이들에게 강한 울림을 남겼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언어 장벽을 넘어선 공감과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땀을 흘렸다. 여름 훈련장에서 “물 마시는 순간까지도 훈련”이라며 섬세함을 강조하는 한편, '독사 훈련법'을 직접 시연하며 정신력을 북돋웠다. 이를 지켜본 이동국은 진심 어린 존경을 감추지 못했다. 낯선 나라에서 김상식은 국민과의 소통을 앞세우며 한국인의 뚝심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함보다는 각자의 본업에 깊이 몰입하는 사람들의 순간에 집중했다. 셀럽 위주의 기존 리얼리티와 달리, 시련과 노력의 과정 안에 녹아든 에너지에 방점을 찍으며 진정한 삶의 무게와 가치를 물었다. 각기 다른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해낸 이들의 하루는 시청자에게 새로운 자극을 전했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세계 속 K-피플의 열정적인 삶을 따라가며 변화와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