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소 예치 급감”…미국 현물 ETF 출시에 투자 심리 고조
현지시각 기준 11월 1일, 미국(USA) 투자자들이 주요 거래소에서 리플(XRP)를 대규모로 인출하며, 예치 물량이 24시간 동안 0.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2025년 11월로 예정된 첫 미국 현물 XRP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면서 나타났다는 평가다.
크립토퀀트 및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XRP 예치량의 감소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ETF 효과’와 관련된 매수세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 또는 기관 투자를 염두에 두고 거래소에서 자산을 인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단기적으로 거래소 내 매도 물량이 줄고 있는 것이다. 특히 캐너리펀드(CanaryFund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신고서를 수정 제출, 현물 XRP ETF 출시일이 공식 확정된 점이 시장에 긍정적 자극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수요 확대 전망과 맞물려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등 다수의 펀드가 현물 XRP ETF 출시 채비에 나서면서, 시장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거래소 내 유동성 축소는 중기적으로 XRP 공급 부족 현상까지 불러올 수 있으며, ETF 거래 개시 후 투자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XRP ETF 초기 유입 자금 규모는 비트코인 ETF에 비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들도 XRP 유통 구조상 기관 투자 비중이 전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리플사(Ripple)의 보유 물량 역시 시장 안정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예치량 감소 현상을 단기 랠리 신호로 해석하지만, ETF 효과가 과도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시장 낙관론자들은 이번 현상이 단기 공급 압력 완화로 이어져, 11월 이후 강세장이 본격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변동성 확대 시 과도한 기대감은 위험 요소라며, 리플의 법적 리스크와 ETF 승인 절차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TF 도입으로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근본적으로 높은 변동성에 좌우되는 만큼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XRP ETF 관련 투자 움직임과 제도적 리스크 관리 여부가 시장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