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1억6600만 달러 규모 이더리움 매입”…글로벌 기관 매수세 확대, 시장 반전 신호될까
현지 시각 1일, 글로벌 채굴기업 비트마인(Bitmine)이 최근 약세장 속에서 1억6,600만 달러(약 2,30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Ethereum·ETH) 4만4,036개를 추가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대규모 자산 확보는 10월 중순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관 매수세가 본격화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비트마인의 대규모 매입은 단기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3,800달러선에서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10월 10일 대량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촉발된 급락 이후, 이더리움은 50일·1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3,800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관은 현 시점의 가격을 중장기 투자 기회로 해석한 셈이다.

기관 및 대형 투자자의 지속적 매집은 온체인 지표로도 뚜렷하다. 비트마인의 최근 매수를 포함해 총 316만 개, 약 121억5천만 달러어치 ETH를 보유하면서 이더리움 상위 홀더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현물 유입 감소, 거래소 이탈 동향이 관측되며 시장에 장기 보유자 중심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금리 불확실성 등 매크로 악재로 단기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와 네트워크 펀더멘털의 점진적 개선이 이더리움의 구조적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스테이킹·레이어2 등 생태계 확장이 장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번 비트마인의 움직임을 기관 투자자의 심리 변화 신호로 조명했다. 분석가들은 “4,00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의 분수령”이라며, 가격이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한동안 횡보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매집세와 거래량 회복이 동반된다면 중장기 반등 전환의 신호가 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처럼 기관의 대규모 매수는 개별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과열과 공포 심리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며, 내재가치와 괴리된 급등락이 반복될 리스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더리움의 단기 조정이 추가로 심화될지, 혹은 기관 매수세를 기점으로 반등 동력이 살아날지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비트마인 매입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