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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문대 기숙사 성폭행”…한국인 유학생, 여고생 상대 혐의로 체포
사회

“일본 명문대 기숙사 성폭행”…한국인 유학생, 여고생 상대 혐의로 체포

한유빈 기자
입력

일본 도쿄에 위치한 명문 국립대인 히토츠바시 대학교 기숙사에서 30대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인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과 학교 기숙사 내에서의 범행 정황이 드러나며 국제 유학생 사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4일, 도쿄도 고다이라시에 있는 히토쓰바시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난 3월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한국인 유학생 신씨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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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어학 학습 앱을 통해 피해자인 일본인 고등학생 A씨와 알게 됐다. A씨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여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신씨는 만남을 제안했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점심식사를 한 뒤, 신씨가 “대학교를 구경하자”며 자신의 기숙사로 A씨를 데려가 동의 없는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이틀 뒤인 3월 6일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했다. 경찰은 신씨를 성폭행 혐의로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을 만진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행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신씨는 범행이 이뤄진 3월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히토쓰바시 대학교 관계자는 “사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생 안전을 위한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유학생 신분과 교내 기숙사를 배경으로 벌어진 범죄로, 수사 과정에서 관련 증거와 진술의 확보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가 신속하게 이뤄진 점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조기 신고한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건의 전말과 법적 책임 범위가 밝혀질 때까지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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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유학생#히토츠바시대학교#성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