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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캐나다 무역 완화에 기술주 강세
경제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캐나다 무역 완화에 기술주 강세

김서준 기자
입력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고,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안정과 기업 실적 개선, 무역 환경 정상화가 맞물리며 글로벌 증시 전반의 구조적 회복 흐름에 힘을 싣는 국면이라고 해석한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8,397억 원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일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6,204.94포인트, 다우지수는 0.63% 상승한 44,094.77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48% 오른 20,369.73포인트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100 역시 0.64%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6.73포인트로 2.51% 상승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0.14%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글로벌 증시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 협상 진전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경고 이후, 캐나다 정부가 디지털 서비스세 철회를 시사하며 양국간 무역 마찰이 완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테리 샌드벤 US뱅크 전략가는 “기업 실적 개선, 인플레이션 안정, 금리 박스권 유지 등 거시적 환경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분기 누적 S&P500 지수는 10% 넘게, 나스닥은 17% 이상, 다우지수도 5%대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구조적 강세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0.9%), 금융(0.8%), 헬스케어·부동산(각 0.6%)이 강세를 보였으며, 임의소비재(-0.8%), 에너지(-0.6%) 등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오라클은 3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수주로 4% 뛰었고, 조비 에비에이션 역시 UAE 전기 항공기 수출 소식으로 11% 급등했다. 반면 홈디포는 GMS 인수에도 0.5% 하락, GMS는 11%나 올랐다. 외환시장은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1,354원, 10원 하락)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8.8%로 집계되며 금리 안정 기대감도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연내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보다 경제 체력 개선 신호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상위 50개 종목의 총 보관금액은 128조 3,724억 원으로, 전 회차보다 8,397억 원 감소했다. 테슬라가 317.66달러(1.84% 하락)로 마감하며 보관액이 1,935억 원 줄어들었고, 엔비디아는 157.96달러(0.13% 상승)를 기록, 보관금액 2,473억 원이 증가했다. 해당 기간 팔란티어 테크(+4.27%), 애플(+1.99%), 마이크로소프트(+0.26%) 등도 상승했고, 테슬라 강세 ETF(-3.75%), 반도체 불 3X ETF(-0.32%) 등 일부 상품은 하락세였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이 가장 늘어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2,473억 원), 다음으로 디렉시온 테슬라 강세 ETF(2,287억 원), 알파벳A(1,054억 원), 아마존닷컴(707억 원), 메타 플랫폼(303억 원) 순이다. 월간 보관금액은 6월 10일 126조 1,000억 원에서 24일 129조 3,000억 원으로 일시 상승 후 27일 128조 4,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랠리 지속과 무역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단기 상승 여력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관세 정책, 주요 법안 통과 여부 등 단기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증시 흐름은 기업 실적, 금리 정책, 미중 무역 등 글로벌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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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나스닥#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