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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대회 연속 집중력 빛났다”…유현조, 하이원 선두권 질주→우승 도전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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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대회 연속 집중력 빛났다”…유현조, 하이원 선두권 질주→우승 도전 열기 고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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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바람과 박수 소리가 교차한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 유현조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흔들림 없는 샷으로 그린을 사로잡았다. 단단한 집중력 아래 묵묵히 스코어카드를 적어가던 그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엔트리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라는 대기록에, 관중들은 기대 섞인 탄성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 차를 맞이한 유현조는 11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보였다. 전날 기록한 2언더파 70타와 합쳐, 3언더파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연속된 강세는 꾸준함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유현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선두권 질주 / 연합뉴스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유현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선두권 질주 / 연합뉴스

그에게 올 시즌은 ‘꾸준함’ 그 자체였다. 13개 대회 모두 예선 탈락 없는 진입은 물론, 이미 9차례나 톱10 피니시를 이뤄냈다. 컷 통과만 33개 대회, 이 기간 준우승 1회, 3위 2회, 4위 2회, 5위 2회, 6위 1회, 8위 1회에 이름을 올리며 도전과 정상의 간극을 좁혀왔다. 이번 대회까지 톱10 진입에 성공하면 7개 대회 연속 진기록도 쓴다.

 

통계 또한 그 우직함을 보여준다. 유현조는 평균타수 1위,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6위를 달리고 있다. 3승을 수확한 이예원을 제외하면 대상 포인트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는 없다. 우승이 없으나 상금랭킹 10위 권에 든 인물 역시 유현조뿐이다.

 

유현조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을 갈망하지만 조급하지 않다. 샷 감각과 흐름이 좋아 기회는 반드시 온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연습라운드를 줄였다며, 피로가 줄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지형에 관계없이 최근 6개 대회 모두 톱10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러나 완벽하진 않았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밝히면서 남은 라운드에서 부족함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골프 팬들의 관심은 그의 손끝에 집중되고 있다.

 

차분한 숨소리, 클럽에 실린 간절함, 홀마다 번지는 희망의 기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는 한 편의 서사로 남았다. 유현조가 끝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는 KLPGA 공식 채널과 주요 스포츠 플랫폼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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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