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방산 협력 확대 필요”…조현, 벨기에 외교장관과 양국 협력 심화 논의
경제안보와 방산 분야 협력이 한-벨기에 외교관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유럽·개발협력장관이 18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14년 만에 성사된 벨기에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과 더불어, 이날 회담은 조 장관 취임 이후 유럽 국가와 맺은 첫 양자회담으로 주목을 받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양국 신정부 간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벨기에 외교장관의 양자차원 방한이 14년 만에 이뤄진 만큼,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및 실질 협력 심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레보 장관 역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굳건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협력도 다차원적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국제정세 속에서 유사입장국인 한국과 벨기에가 경제안보 및 방산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통과 협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장관은 2026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125주년을 앞두고 관계 강화와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고위급 교류와 실질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유럽 내 전략적 협력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제안보 및 방산 분야에서 한국-벨기에 간 공동 대응 체제를 강화할 시, 유럽 시장 내 한국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 수교 125주년을 계기로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