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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뼈마저 썩는 고통 속 고백”…골반 괴사 투병 고딕→자아 찾는 날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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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뼈마저 썩는 고통 속 고백”…골반 괴사 투병 고딕→자아 찾는 날선 변화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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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정적에 가득 찬 공간, 최준희의 목소리가 스크린 너머로 조심스럽게 전해졌다. 미묘하게 단단함과 아픔이 공존하는 표정, 그리고 뼈가 썩는다는 고백이 흘러나오는 순간, 살아 있는 이야기의 무게가 시청자들에게 잠시 숨을 멎게 했다. 그는 아프고 쓰린 시간을 견디며 온몸으로 자신의 현실을 말하고 있었다.

 

한 팬의 안타까운 질문에 최준희는 “괜찮아진다는 개념이 없다. 제 뼈는 그냥 썩고 있다”며, 골반 괴사로 스며드는 진랄한 고통을 직접 고백했다. 지난해 여름, 이미 소셜미디어에 골반 괴사 3기 진단 소식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일상마저 두려운 무게임을 밝힌 바 있다. 왼쪽 하체의 통증과 덩달아 곤두박질치는 마음까지 저릿하게 털어놓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뼈도 마음도 견디는 중”…최준희·골반 괴사 고백→자신과 마주한 변화
“뼈도 마음도 견디는 중”…최준희·골반 괴사 고백→자신과 마주한 변화

그러나 동시에 최준희는 멈추지 않는 변화와 자기 고백의 과정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눈 밑 뒤트임 수술의 후회와 함께 “이제는 성형 수술을 안 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게 되는 순간을 맞으며, 내면의 시선이 한층 깊어졌음을 살포시 내비쳤다.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로 하루하루가 버거웠던 시절도 지나갔다. 한때 체중이 96킬로그램까지 늘어났으나, 보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지난해에는 47킬로그램, 올해 3월에는 44킬로그램, 최근에는 41.9킬로그램까지 감량하게 됐다. 170센티미터의 키와 대비되는, 극한의 신체 변화에 온통 자신만의 노력이 실렸다.

 

아픔과 강인함을 품은 채, 최준희는 2023년 8월 패션모델로서 무대 위에 섰고, 2025년 가을·겨울 시즌 서울패션위크 데일리 미러 컬렉션 의상도 소화했다. 투병과 성장, 수많은 변화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세상을 향해 꺼내는 이야기. 최준희의 한 걸음, 한 걸음에는 비단 상처만이 아니라 진솔한 용기와 성장에 대한 믿음이 빛나고 있다.

 

최준희는 아플 때에도 꾹꾹 눌러 담았던 순수한 속마음을 팬들과 나누며, 오늘도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품는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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