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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느와르 판 흔들다”…‘광장’ 이준혁 극찬→영화·음반 적자에도 웃음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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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느와르 판 흔들다”…‘광장’ 이준혁 극찬→영화·음반 적자에도 웃음 짓는 이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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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밝았던 미소에 가려진 진중함이 서서히 피어났다. ‘광장’에서 남기준을 연기한 소지섭은 오랜 준비 끝에 빚어진 체중 감량의 고통을 들려주며, 그 뒤에 담긴 연기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95kg에서 70kg대로 몸을 바꾼 그의 변화는 단순한 외적인 도전이 아니라,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넷플릭스 ‘광장’이 ‘한국판 존윅’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실에 대해 소지섭은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한국 느와르의 귀한 감성을 언급하며, “한국은 총이 아니라 맨몸의 액션으로 에너지를 빚어내는 매력이 있다”고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광장’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밝혔다. 소지섭은 “원작 팬들의 아쉬움도 이해하지만, 제작진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원작과의 비교보다는 각기 다른 매력에 주목해달라 당부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현실적인 액션 장면 속에서 그는 격투기 선수들과의 촬영을 회상하며 “온몸이 무기였다. 단순한 합이 아닌 실제 긴장감”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공명을 비롯해 허준호, 추영우, 이준혁과의 호흡 역시 강조했다. 특히 이준혁에 대해선 “짧은 등장에도 남자가 봐도 멋있고 섹시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투자자 활동에 대해서는 겸손을 잃지 않았다. 국내에 독립 예술 영화를 들여오는 배급사 ‘춘란’의 투자자로서, ‘서브스턴스’ 흥행과 무관하게 “모든 영화가 사실상 적자”임을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자신이 받은 영화계의 사랑을 돌려주고픈 마음이 있기에 앞으로도 능력이 된다면 계속 도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의 음악에 대한 사랑도 빛났다. 투어를 앞둘 때마다 자신만의 곡을 팬들과 나누고 싶어 앨범을 제작해왔지만, “모두 사비로 진행되고 수익은 적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을 닮은 말없이 응원하는 팬들의 존재가 언제나 큰 힘이 됨을 전했다.

 

작품을 대하는 복잡한 감정과 끝없는 도전의 시간, 그리고 무거운 책임과 겹겹이 쌓인 팬들의 응원까지. 소지섭은 “배우로서의 30년이 지나도 참 어렵다”며 앞으로도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광장’은 원작 웹툰의 선 굵은 세계관과 한국형 느와르 액션의 진수를 오롯이 담았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과 핏빛 서사의 절정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공개 후 단 3일 만에 시리즈 비영어 부문 ‘글로벌 톱 10’ 2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광장’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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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광장#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