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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7관왕 폭발”…한국, 라인-루르 U대회 금빛 질주→종합 3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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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7관왕 폭발”…한국, 라인-루르 U대회 금빛 질주→종합 3위 굳히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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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루르 경기장 곳곳에서 메달을 향한 마지막 순간마다 뜨거운 함성이 치솟았다. 무더운 여름, 한국 학생 선수단은 굳은 각오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섰다. 메달 레이스가 이어질수록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의지와 응원의 열기도 더욱 짙어졌다. 이들의 집중력은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14관왕 질주라는 값진 반환점을 만들어냈다.

 

제32회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월 16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종합 3위를 지키고 있으며 금메달 1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7개로 충실한 결실을 거뒀다. 바로 뒤를 쫓는 일본(금 10, 은 8, 동 15)과의 순위 싸움 속에, 이번 대회 종합 3위 목표가 한층 무게를 더했다.

“태권도 7개 금메달 합작”…한국, 라인-루르 U대회 14관왕 질주 / 연합뉴스
“태권도 7개 금메달 합작”…한국, 라인-루르 U대회 14관왕 질주 / 연합뉴스

이번 라인-루르 대회에서 한국의 금빛 질주는 태권도에서 비롯됐다.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을 비롯해, 참가 13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7개의 금메달을 태권도에서만 쏟아냈다. 펜싱부 역시 막판 뒷심을 발휘해 5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질주에 힘을 보탰고, 유도에서도 값진 금 2개를 거머쥐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종목별 선수단의 뚜렷한 집중력이 결국 종합 성적 상승을 견인하는 힘이 됐다.

 

한국은 지난 2023년 중국 청두 대회에서도 금 17, 은 18, 동 23개로 종합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226명의 선수와 86명의 임원 등 총 312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메달 갈림길마다 한마음으로 뭉쳤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모습으로 응원단과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대회 폐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은 마지막까지 메달 레이스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음 대학경기대회가 충청권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한국은 종합 3위 사수로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포부를 다졌다.

 

치열한 승부 뒤에 남은 것은 값진 기록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은 순간, 응원과 환호로 채워진 경기장은 새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물들었다.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7월 27일 폐막을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이어질 한국 선수단의 도전이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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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인루르u대회#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