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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 첫 특검 구속영장 청구”…권성동, 16일 운명 가를 영장심사
정치

“현직 의원 첫 특검 구속영장 청구”…권성동, 16일 운명 가를 영장심사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직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를 둘러싼 파장이 중앙정치 무대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억 원대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특검에 의해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특검 도입 이래 국회·법원이 맞붙는 정면 충돌 국면이 펼쳐졌다. 정치자금법 위반과 외곽 세력 연루 의혹이 맞물리면서 여야 긴장감도 급상승 중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5년 9월 16일 오후 2시,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20대 대선 관련 조직·재정 지원을 약속받는 대가로 현안 반영 청탁과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는 권성동 원내대표 / 연합뉴스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는 권성동 원내대표 / 연합뉴스

특별검사 민중기 팀은 권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사례는 국회의 불체포특권이 본회의 표결로 제한된 첫 적용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9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177명 중 찬성 173명으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특히 권 의원 본인이 본회의장에 직접 참석해 찬성표를 던진 장면은 여야를 통틀어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맞섰다. 신상발언에서 “특검 손 안에 남은 것은 공여자의 허위 진술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지금은 인민재판식 여론전에 불과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특검팀은 “특권 남용 차단과 정치권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정치권 내부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영장 결과가 정당 지지율과 권력 재편 구도에 미칠 파장도 주목받고 있다. 불체포특권 제한, 특검제 실효성 논의가 맞물리면서 해당 사례가 이후 유사 의혹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는 16일 밤 혹은 17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국회와 특검은 현직 의원 신병 처리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으며, 정치권은 특검 심사 결과에 따라 거취 및 정국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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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통일교#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