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웹툰·웹소설, 실전 멘토링 시동”…카카오창작재단, 창작역량 지원 확대
웹툰과 웹소설 등 창작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기 위한 실전형 교육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창작재단은 예비 창작자 30명을 대상으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경기 양평군 블룸비스타에서 ‘제1회 그로우업 창작캠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순 강연을 넘어 현업 인기 작가들과의 오프라인 교류와 집중 피드백을 통해 창작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데뷔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창작자 발굴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창작캠프는 ‘달빛조각사’ ‘연록흔’의 이도경, ‘남궁세가 막내공자’의 붕뎅, ‘무당기협’ 화람 등 웹툰 대표 작가와,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달슬, ‘우리 아빠는 천하제일인’ 작가 8호, ‘에보니’ 자야 등 주요 웹소설 작가 총 6인이 멘토로 나선다. 참가자는 실무 노하우와 업계 연재 트렌드, 창작 과정별 개선 포인트 등 실질적인 교육을 받으며, 1대 1 멘토링 기회를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단순 강의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캠프 기간 동안 개인 작업과 피드백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최종 심사하고, 대상 등 4개 팀을 선발해 창작 지원금 및 프로 PD 추가 멘토링 혜택까지 제공한다.

재단이 밝힌 참가 선발 체계도 단계적으로 세분화됐다. 오는 10월 27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하며, 신청서와 자기소개서·작품 초안은 물론, 웹툰은 전체 시놉시스와 3회 콘티, 웹소설은 5화 분량 이상의 초안 등 구체적 작품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다. 선택된 예비 창작자는 캠프에 전액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대상 수상팀에게 추가 1대 1 작가 피드백의 기회가 주어진다.
웹툰·웹소설 시장은 최근 IT 플랫폼 비즈니스와 결합해 빠른 성장을 이어가는 분야다. N번방 사태 등 저작권·윤리 이슈, 신인 발굴 경쟁, 수익모델 다각화 논의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실전 피드백 기반 교육의 실효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체 멘토링-지원 인큐베이팅 모델 도입이 주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향후 정부 표준약관 정비나 창작자 데이터 보호 등 정책적 요구와 맞물려, 창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시장 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힐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IP 경쟁이 심화되는 웹콘텐츠 업계에서 현장 중심 멘토링·맞춤 성장 지원 체계가 산업 내 지속가능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카카오창작재단 주도의 이번 캠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