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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홈런·101타점 돌파”…디아즈, 삼성 자존심 세우다→150타점 대기록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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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홈런·101타점 돌파”…디아즈, 삼성 자존심 세우다→150타점 대기록 희망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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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디아즈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묵직하게 돌아갔다. 홈 관중도 감탄을 금치 못한 순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는 1회 초 큼직한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이 한 방으로 디아즈는 33호 홈런과 101타점이라는 값진 기록을 두 팔에 안기며,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운 위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 르윈 디아즈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이라는 높은 벽을 뛰어넘었다. 디아즈는 경기 전 구단을 통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기쁘다”면서도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해 팀이 가을 야구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인 기록보다 팀의 성공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33호 홈런에 100타점 돌파”…디아즈, KBO 한 시즌 150타점 도전 / 연합뉴스
“33호 홈런에 100타점 돌파”…디아즈, KBO 한 시즌 150타점 도전 / 연합뉴스

올 시즌 디아즈는 타율 0.311, 홈런 33개, 101타점으로 타점과 홈런 모두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홈런 0.34개, 타점 1.05점을 기록하며, 남은 48경기에서 각각 16.5개, 50.5점을 추가할 경우 시즌 종료 시 49.5홈런, 151.1타점이라는 대기록도 예상된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박병호가 2015년 기록한 146개로, 디아즈가 그 벽을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홈런 부문에서도 이승엽의 56개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남은 시즌 페이스 유지 시 50홈런 달성 역시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날 기세는 특별했다. 이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정상에 오른 바 있는 디아즈는 단순한 기록 경신이 아니라, 팀을 위한 헌신까지 곁들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KBO리그에서 이런 장기레이스를 벌이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삼성 라이온즈의 희망도 한층 커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디아즈의 거침없는 스윙과 묵직한 한 방에 열광을 쏟아냈다. 무더운 여름밤,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거포의 맹타가 올 시즌 후반 삼성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와 디아즈의 행보는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한 시즌의 시작점임을 예감케 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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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삼성라이온즈#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