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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급락…LG씨엔에스, 외국인 매도 속 9만 원선 흔들려→수급 불안감 지속
경제

6.6% 급락…LG씨엔에스, 외국인 매도 속 9만 원선 흔들려→수급 불안감 지속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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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꺼질 것 같지 않던 기세도, 시장이 내리는 작은 균열 앞에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6월 25일 오전, LG씨엔에스 주가는 전일 대비 6.60% 내리며 9만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오전 10시 31분, 90,600원을 기록한 LG씨엔에스의 차트 앞에서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수급의 흐름이 얼마나 시장을 좌우하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날 LG씨엔에스는 장중 92,300원에서 시작해 저점 89,100원까지 손이 떨릴 만큼 강한 조정을 겪었다. 거래량은 이미 41만 주를 넘어섰고, 매도-매수의 균형추는 한쪽으로 급하게 쏠렸다. 시장 한가운데에 외국인 매도세가 드리웠다.

출처=LG씨엔에스
출처=LG씨엔에스

전일인 24일 외국인은 7만4천여 주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무려 14만 주 이상을 내놓았다. 매수와 매도의 줄다리기가 오히려 주가의 탄력마저 빼앗는 모양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수급 불균형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켜켜이 쌓였다고 풀이한다.

 

LG씨엔에스의 밸류에이션을 들여다보면, 2025년 3월 기준 예상 주당순이익 4,597원, PER 19.71배로 업종 평균인 35.29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느낌이 스며든다. 그러나, 현재의 PBR은 3.35배에 이르러 투자자들이 고평가 부담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긍정적인 뉴스도 있었다. 네이버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 계약 소식이 있었지만, 단기적 수급 불안과 차익 실현의 벽 앞에서 빛이 바랜 모습이다. 외국인 보유율은 4.20%로, 대형 성장주의 기대치에 비해 여전히 낮다.

 

최근 1년 사이 최고가 100,800원, 최저가 46,500원을 오간 LG씨엔에스는, 단기 등락의 파도 속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재차 시험하고 있다.

 

향후 단기적 매매와 기관, 외국인 수급 동향이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업종 밸류에이션, 시왕의 온도라는 복합 방정식 속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가오는 실적 발표와 추가 계약 소식에 시장의 시선이 모아지며,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도 냉정한 균형 감각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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