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0일선 붕괴에 매도세 심화”…리플 XRP 급락, 가상자산 시장 조정 우려 확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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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0일(현지시각), 주요 가상자산들의 핵심 지지선 붕괴와 단기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한 국면에 돌입했다. 리플 XRP(엑스알피)는 이날 100일 이동평균선(EMA) 및 단기 추세선을 동시에 이탈, 단기 급락세가 촉발되자 시장에서는 추가 조정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유투데이(U.Today) 등 외신에 따르면 XRP는 전일 대비 2.5% 넘게 하락하면서, 가격대 2.85~2.87달러의 기존 지지선이 오히려 저항 라인으로 변했다. 과거 비슷한 지지선 이탈 시점마다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 역시 거래량 감소와 모멘텀 약화가 겹치며 단기 추가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플 XRP,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속 하락 가능성 커져
리플 XRP,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속 하락 가능성 커져

기술적 분석에서는 하락 추세가 구조적으로 강화되는 징후가 반복되고 있다. XRP는 최근 수주간 하락 추세선 상단을 돌파하지 못하며 점차 ‘낮은 고점’ 패턴이 확연해졌고, 200일선(2.64달러)이 새로운 핵심 지지구간으로 부상했다. 만약 이마저 무너지면 2.50달러 또는 심화 시 2.30달러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8로 중립권이나, 추가 하락세에 빠지면 과매도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도 단기 고점 피로 현상을 보이고 있다. 12만 달러선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일일 캔들 차트에 윗꼬리가 반복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매수세 피로와 차익실현 심리의 공존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다.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은 11만7천~11만3천 달러, 200일선 10만7천~10만8천 달러로 지목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체적으로 장기적 강세 기조가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바이누(SHIB) 역시 0.0000115달러 부근에서 연중 바닥권을 확인하는 중이다. 유투데이는 RSI 하락세 둔화와 거래량 감소를 매도세의 소진 신호로 해석하며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을 점쳤으나, 해당 가격대가 무너질 경우 2025년 최저점 경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들어 알트코인 약세 전환과 비트코인의 고점 피로 현상이 겹치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악화와 변동성 확대 위험에 직면했다. 특히 리플 XRP처럼 내재가치보다는 심리에 크게 의존하는 자산군에서는, 지지선 붕괴 후 극심한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신호에 과도하게 휩쓸리기보다는 거래량, 기술 지표, 심리지수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내재가치 부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주요 가상자산들이 급변하는 기술적 환경 속에서 어떤 반등 혹은 추가 조정을 거칠지, 전 세계 투자자들과 시장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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