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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임명 안 돼”…권성동에 이재명 대통령 미소로 답해 시선 집중
정치

“총리 임명 안 돼”…권성동에 이재명 대통령 미소로 답해 시선 집중

서윤아 기자
입력

총리 임명을 둘러싼 긴장감이 국회에서 재확인됐다. 26일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한 뒤 본회의장을 돌며 야당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마지막 줄에 선 권성동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을 맞았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나눴다.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민석) 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2번 얘기하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알았다고 하고 툭 치고 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웃는 표정으로 권성동 의원의 오른팔을 왼손으로 가볍게 건드렸고, 권 의원 역시 미소를 띄우며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갔다. 양측의 친근한 스킨십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최근 총리 임명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웃음 섞인 공감대로 표출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두 사람의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권성동 의원은 중앙대학교 법학과 동기로 사법고시를 함께 준비했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권 의원을 ‘선배님’으로 부르며 예우를 갖췄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나눈 짧은 대화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정면 충돌의 여지도 내포하고 있다. 최근 김민석 총리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권성동 의원의 거듭된 반대 메시지와 이재명 대통령의 여유 있는 반응 사이에서 여야 간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정치권은 시정연설 직후 이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총리 임명을 비롯한 국정 현안을 두고 대립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는 다음 일정에서 김민석 총리 임명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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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권성동#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