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유비, 의리의 그림자”…침착맨X최태성, 충격의 진실→슬픔 뒤집는 반전 서사
밝은 미소와 유쾌한 농담으로 첫 장을 연 ‘신삼국지’에는 침착맨과 최태성이 유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낯설고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전하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익숙하던 영웅담에 뒤얽힌 상상 밖의 선택과 고통, 그리고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마저 섬세하게 드러나며 시청자의 마음에 깊고 묵직한 파문을 일으켰다.
방송에서는 ‘삼국지’의 영웅 유비를 의로움과 인망의 상징으로 소개하면서도, 모두를 경악하게 하는 ‘수상한 식사’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침착맨은 유비가 생의 끝자락에 몰린 어느 밤, 사냥꾼 유안의 집에서 맛본 커다란 고기가 실제로는 유안의 아내의 살이었다는 고사를 전하며 상상을 넘어선 인간의 충성과 집착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태성 또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본래의 의로움 이면에 감춰진 무거운 아이러니를 곱씹었다. 유비는 이 희생 앞에 오히려 감동을 느꼈고, 심지어 유안을 자신의 곁으로 권유했던 장면이 모든 출연진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소개된 이야기는 ‘아버지 유비의 결심’과 피로 얼룩진 가족의 비극이었다. 조조와의 대치 끝에 유비는 백성들과 측근, 가족을 모두 흩어지는 비극에 맞닥뜨렸다. 이때 홀로 적진을 뚫고 나아간 조자룡의 용기와 신야에서 벌어진 사투가 긴장감을 높였다. 조자룡은 무기를 바꿔가며 단신으로 싸웠고, 중상을 입은 유비의 둘째 부인 미부인은 자발적으로 우물에 몸을 던져 마지막까지 가족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다. 조자룡은 적군이 미부인의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게 우물을 메웠고, 아들을 안고 수십 장수와 맞서 싸운 끝에 아이를 지켜냈다.
그러나 유비는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목숨을 걸고 자식을 건네온 조자룡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되레 아들을 질책하며 “이까짓 어린 자식 하나 때문에 내 큰 장수를 잃을 뻔 했다”며 차갑게 반응해 또 한 번의 반전을 남겼다. 출연자 여진구는 물론 모두가 유비의 그의 냉정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침착맨은 “유비가 이렇게 아두를 던졌기 때문에 아이가 멍청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뒷이야기를 전하며, 영웅의 의로움 뒤에 감춰진 얼룩진 그림자를 짚어줬다.
이처럼 ‘신삼국지’는 삼국지라는 거대한 서사 속 감춰진 인간 본연의 약함과 아픔, 그리고 때로는 비정할 만큼 냉정한 충성과 희생의 역사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한편, 신선한 해석과 입체적 리액션으로 재미와 울림을 동시에 전한 ‘신삼국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