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 복합제 임상 효과 입증”…GC녹십자, 치료 전략 확장 본격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한 번에 관리하는 다제 복합제 전략이 국내 치료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GC녹십자가 최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연구자주도 심포지엄에서는 ‘로제텔’(3제 복합제)과 ‘로제텔핀’(4제 복합제)의 실제 임상적 유용성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전국 종합병원 및 개원의를 포함한 100명 이상의 의료진이 모인 현장에서는 복합제 투여 전략이 만성질환 관리 전략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심포지엄에서는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하는 환자 1800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로제텔 투여군은 24주 시점에서 혈압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목표를 모두 달성한 환자 비율이 기존 치료 대비 약 27% 증가했다. 특히 각 항목별 개별 목표 도달률 역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 복합제가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복수 질환 동반 환자 관리에 실효성이 있다는 임상적 평가가 나왔다.

다제 복합제는 여러 치료 성분을 하나의 제제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복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강화하는 최신 병용 요법이다. 기존의 단일 성분 제제 대비 복용 횟수 감소와 동시에 약물 간 상호작용 및 부작용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의료계에서도 주목받아왔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종질환 동반 환자군에 대한 다제 복합제 전략의 EMA 및 FDA 지침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이번 국내 임상 결과는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합제 투여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표 현장에서는 다양한 환자군에 적용된 치료 사례도 공유됐다. 현재 다제 복합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환자 적합성 평가, 장기 혜택 검증, 데이터 기반 보험 급여 적용 논의 등 정책·제도적 정비가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분야에서의 복합제 전략 적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궁현 GC녹십자 국내영업총괄 부문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복합제 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현장에서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향후 임상 데이터 추가 확보를 통해 다양한 환자 맞춤형 치료 옵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다제 복합제가 실제 의료 현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