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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불안감 확산”…니콜 키드먼, 포르투갈 영주권 신청의 파장
국제

“트럼프 재집권 불안감 확산”…니콜 키드먼, 포르투갈 영주권 신청의 파장

윤지안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25일, 미국(USA)의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이 포르투갈(Portugal) 이민청에 거주 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연예계와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재집권 움직임과 맞물려, 미국 내 거주 불안 심리 등 정치적 파장이 이민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니콜 키드먼과 남편 키스 어반은 포르투갈 정부가 운영하는 ‘골든 비자(Golden Visa)’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투자 기반의 거주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들은 리스본(Lisbon)에 주택을 이미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0일부터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피플(People) 및 현지 언론 SIC 노티시아스(SIC Noticias)는 두 사람이 장기적 거주 및 이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콜 키드먼 인스타그램
니콜 키드먼 인스타그램

키드먼 부부의 이주 움직임에 대해 공식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사회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복귀와 사회적 분열 심화가 헐리우드(Hollywood) 및 유명인사들의 해외 이주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미국 유명인 중 일부가 캐나다, 유럽 등지로 이주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탈미국 러시’의 상징적 장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내에서만 파장이 그치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목적으로 장기거주 비자 제도를 개선하며 ‘웰컴’ 신호를 보내고 있고, 이에 글로벌 유명인 및 자산가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CNN, BBC 등 외신도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인재 탈출과 자본 이동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키드먼 부부의 실제 이주 여부와, 트럼프발(發) 미국 내 불안 심리의 외국 이주 트렌드가 헐리우드 및 다른 계층에서 추가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거주 안전에 대한 고위층의 선택은 글로벌 정주(定住) 패턴 변화를 이끈다”며 국제사회의 추후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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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키드먼#트럼프#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