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특검, 김건희 일가 요양원서 롤렉스·까르띠에 시계 확보”…매관매직 의혹 수사 ‘정점’
사회

“특검, 김건희 일가 요양원서 롤렉스·까르띠에 시계 확보”…매관매직 의혹 수사 ‘정점’

한유빈 기자
입력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소재 요양원에서 롤렉스, 까르띠에 시계를 비롯한 귀금속이 압수되며 이른바 ‘매관매직’(인사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별검사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7월과 9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요양원을 압수수색해 다이아몬드 반지, 롤렉스 시계, 까르띠에 시계 등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요양원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7월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요양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수색 과정에서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4~5돈 분량의 금거북이도 발견됐다. 특검은 “편지와 금거북이 전달 배경에 인사 청탁 등 대가성이 개입되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9월 5일에는 교육위원회와 요양원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귀금속 등이 더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추가로 발견된 금품 역시 매관매직 등 인사 관련 청탁과 연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측은 “발견된 귀금속은 여사와 무관하며, 해당 시계들은 김 여사 남동생이 결혼할 때 주고받은 예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배용 전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 9월 1일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9월 8일 사직서가 수리됐다.

 

귀금속 및 금품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 매관매직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특검 수사는 인사 청탁 구조의 실체를 밝히는 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검과 수사 당국은 관련자 진술과 획득 증거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조치와 수사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과 특검 당국은 압수품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특별검사팀#김건희#매관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