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165명 물결”…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꿈과 열정 꽃피우다→경남 전역 감동의 장
창밖에 쏟아지는 초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운 승부의 열기가 경상남도 일원에 퍼졌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슴에 안은 장애학생 선수들이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무대에 섰다. 이들은 경기장의 환호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넘었고, 벤치와 관중석은 그 도전을 지켜보며 힘찬 박수로 응답했다.
이번 대회는 13일부터 16일까지 경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역대 최다인 4천165명, 그중에서도 1천926명의 학생 선수들이 결연한 의지로 모여들어 전국 최고의 장애학생 스포츠 축제의 위상을 높였다. 골볼, 보치아, 수영, 육상, 탁구 등 5개 육성종목과 농구, 역도, 배드민턴 등 11개 보급종목, 쇼다운 1개 전시종목까지 총 17개 종목의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기장은 스포츠의 기본적 아름다움을 넘어 소외 없는 포용의 의미까지 안겨준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육성종목이 패럴림픽 및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 위주로 구성됐음을 설명했다. 또한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장애청소년의 체육 참여 증진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김해체육관에서는 공식 개회식이 ‘꿈꾸는 우리, 우주로 향한 희망의 발걸음’이라는 상징적 주제로 펼쳐졌다. 현장에서 준비된 다양한 공연은 참가자와 관중 모두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했다. 곳곳을 채운 응원은 경기 내내 이어졌으며,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와 싸웠다.
경기 종료 후에는 모든 결과가 기록으로 남는다. 그러나 더 오래 남는 것은 장애학생들의 빛나는 눈동자와 서로를 격려하는 손길, 그리고 온 도시를 물들인 이들의 열정이다.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16일까지 이어지고, 경남은 며칠 동안 스포츠와 감동,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의 의미를 함께 품는다.
한편 대회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그 뜨거운 순간들은 긴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장애학생들의 소중한 경험과 성장은 향후 체육 활성화 방향을 가늠하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하루를 넘어 미래로 잇는 이들의 도전은, 현장에 있었던 모두의 가슴에 선명한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