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 10트랙으로 여름을 재단했다”…‘Killin’ It Girl’ 리믹스→글로벌 압도적 반전
여름의 한가운데,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선사한 리듬의 파도는 섬세하게 청각을 감쌌다. ‘Killin’ It Girl’의 리믹스 트랙들이 선보인 다채로운 음악의 스펙트럼 속, 제이홉 특유의 리드미컬한 랩과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그만의 운율이 다시금 서사를 이끌었다. 리드미컬하게 쏟아지는 목소리와 중독적인 훅, 그리고 날카롭지만 자유로운 감정의 결까지, 그의 음악은 순간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며 여름밤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오는 17일 발매를 앞둔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Remixes)’는 총 10트랙으로 구성되며, 각기 다른 장르의 해석을 입혀 원곡의 느낌을 세련되게 변주했다. 밴드의 생생함, 붐 뱁의 재즈풍 무드, 웨스트 코스트 리믹스의 여유와 거친 베이스, 소울과 브라질리언 퐁크, 일렉트로 팝 등 스타일마다 제이홉의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이 담겼다. 밴드 리믹스에서는 타악기와 일렉 기타의 살아 있는 생동감이, 붐 뱁에서는 공기감을 머금은 콘트라베이스와 현대적 리듬의 조화가 또다른 표정을 자아냈다.

웨스트 코스트 리믹스는 신디사이저의 비상과 먹먹한 여운으로, 소울 리믹스는 리듬감 넘치는 건반과 기타, 촉촉한 신디사이저의 감성으로 새로운 차원을 들려줬다. 브라질리언 퐁크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이국적인 리듬으로, 일렉트로 팝은 층위 깊은 사운드와 실험정신으로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각 장르의 언어로 재해석된 리믹스들은 제이홉의 감각을 중심에 둔 채, 원곡을 뜨겁게 재건했다.
‘Killin’ It Girl (feat. GloRilla)’는 벅찬 사랑에 빠지는 단번의 열정, 강렬한 힙합 비트와 순간의 감정을 노래하며 이미 글로벌 차트에서 위상을 증명했다. 호주,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등 61개국 아이튠즈 ‘톱 송’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1, 2위 동시 석권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많은 장르적 시도 속에서도 제이홉은 흐트러짐 없는 랩과 감정으로 중심을 잡았다. 한 트랙마다 자신만의 색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퍼포머로서의 존재감, 그리고 낯설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에너지가 돋보였다. 열 가지 색채로 채워진 리믹스 앨범이 오는 17일 오후 1시 공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