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약세 속 4%대 하락…현대중공업, 고평가 부담에 밀려
현대중공업 주가가 11월 19일 오전 장중 4%대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종 전반의 동반 하락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분위기다. 향후 시황과 실적 모멘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28분 기준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603,000원 대비 4.81% 하락한 57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610,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 610,000원, 저가 572,0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각 기준 변동폭은 38,0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현대중공업의 거래량은 47,365주, 거래대금은 278억 3,1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50조 8,67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대형주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 폭이 커지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 지표 측면에서 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4.56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40.20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이날 -4.01%를 기록하는 등 조선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현대중공업 역시 업종 흐름에 동조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주목된다. 전체 상장주식수 88,773,11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9,666,491주로, 외국인소진율은 10.89%를 기록했다. 대형 조선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한 순매수로 전환되지 못하면서 주가 반등 탄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변동성은 더 커진 모습이다. 지난 11월 18일 현대중공업은 시가 596,000원에 출발해 장중 고가 626,000원, 저가 592,000원을 기록했고, 최종적으로 603,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67,749주로, 이날 오전과 비교하면 거래가 한층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선박 발주 흐름과 조선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와 환율, 글로벌 경기 흐름 등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정책 측면에서는 정부의 조선업 지원과 친환경 선박 전환 정책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지만, 단기 주가를 떠받칠 구체적 실적 개선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분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발주 동향에 따라 대형 조선주의 재평가 여부가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대형주의 주가 흐름은 향후 글로벌 경기 지표와 선박 발주 통계, 환율 변동 등 주요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