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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사제 재회’”…김건웅, 인천 합류→윤정환 감독 신뢰 속 새 동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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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사제 재회’”…김건웅, 인천 합류→윤정환 감독 신뢰 속 새 동력 예고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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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의 신뢰와 동행이 다시 인천의 푸른 그라운드 위에서 시작됐다. 울산HD 시절부터 남다른 인연으로 이어진 김건웅과 윤정환 감독은 또 한 번 한 팀으로 뭉쳤다. 팬들의 기대와 선수의 결연한 각오가 뒤섞인 순간, 인천의 미래에도 묵직한 변화의 예감이 퍼졌다.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는 7월 4일, 제주SK에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김건웅을 임대 영입하며 중원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임대 계약은 2025년 말까지로, 특히 김건웅과 윤정환 감독이 9년 만에 재회했다는 사실에 현장은 물론 온라인 팬 커뮤니티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임대 이적 확정”…김건웅, 윤정환 감독 인천行→중원 보강 청신호 / 연합뉴스
“임대 이적 확정”…김건웅, 윤정환 감독 인천行→중원 보강 청신호 / 연합뉴스

김건웅은 울산 현대고 출신으로 2016년 울산HD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답게, 수원FC와 전북현대, 제주를 거치며 삼성동계243경기 9골 3도움(보도 시점 기준 197~198경기)이라는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 특히 데뷔 해 윤정환 감독 아래 12경기에 출전하며 실력을 입증했던 김건웅은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며 현장 적응력까지 증명해왔다.

 

인천은 이번 영입을 통해 안정적인 중원 뎁스와 공수 밸런스를 크게 강화했다. 구단 역시 “김건웅이 보여줄 전술적 유연성과 팀 경쟁력 향상 효과가 클 것”이라며 얻을 수 있는 시너지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주축 미드필더 문지환의 갑작스런 이탈과 부상 악재로 고심하던 윤정환 감독에게 김건웅은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손꼽혔다.

 

김건웅 역시 “인천이라는 팀에 합류해 기쁘다. 감독님과 다시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 시점 인천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중원 강화를 통한 승격 경쟁력 확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포지션 경쟁에 긍정적 자극이 생길 것”, “감독과 사제의 재회로 분위기가 살아날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건웅은 이미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치고, 잔여 시즌 팀의 주축 자원으로 중원과 수비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매서운 여름 햇살 아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김건웅의 움직임에는 묵은 각오와 신뢰, 그리고 팀의 밝은 미래가 겹쳐졌다. 흔들림 끝에 다시 손을 잡은 사제의 인연이 인천에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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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웅#윤정환감독#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