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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매도세 전환에 하락세”…단기 수급 변동성 커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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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매도세 전환에 하락세”…단기 수급 변동성 커진 장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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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업계가 단기 수급 중심의 주가 변동성에 다시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금융이 7월 10일 오전 장 초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의 등락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금융지주사 주가가 강세를 이어오다 갑작스러운 매도 전환 흐름을 보이면서 업계는 실적과 수급 요인 모두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KB금융 주가는 10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116,800원으로, 전일 종가(118,400원) 대비 1,600원(1.35%) 하락했다. 10일 시초가는 118,000원, 장중 고가는 118,600원, 저가는 116,700원까지 내려가며 시가 대비 점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거래량은 41만 4,420주, 거래대금은 약 487억 원을 기록했다. 전일(9일)에는 2.95% 급등하며 118,400원에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이번 하락 흐름의 배경으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 비중이 높은 업종 특유의 수급 변동성을 꼽을 수 있다. 대형 금융지주사인 KB금융은 국내외 거시 환경, 금리 및 정책 변화, 배당 정책 등에 따라 수급이 자주 이동한다. 최근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단기 등락 폭 확대의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 수정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부 기관은 실적 개선 추이에 주목하며 대형 금융주 비중을 조정하는 동시에, 장기적 가치 투자와 단기 트레이딩 투자 간 시각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양 측의 수급 동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점도 현장에서는 주시하고 있다.

 

정부 및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최근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리스크 관리 강화,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각 금융지주사별 자본 건전성, 실적 방어력 등도 정책·감독 수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KB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의 주가 변동이 심화되면 시장 전체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부 금리·정책 변화와 연계된 수급 동향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금융주를 둘러싼 단기 수급 변동성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실적 안정성·배당정책 등 장기 투자 요인과 정책 변수 간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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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코스피#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