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잘한다 58%”…이재명 대통령, 진보·중도 지지 속 보수와 온도차
정치적 평가와 지지율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중도층을 중심으로 국정 평가가 높게 형성된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앞서며 진영별 인식 차이가 다시 부각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2025년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8%, 부정 평가는 32%로 집계됐다고 27일 전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26%포인트 앞서며 우세한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국정 지지율] 긍정 58%·부정 32%…국정 평가 우세 유지 (NBS 전국지표조사)](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7/1764210579103_326311971.jpg)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한 수준으로 엇갈렸다. 정치권이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중장년·고령층 공략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연령별 온도차가 주요 변수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평가가 더욱 뚜렷하게 갈렸다. 진보 성향 응답자 253명 가운데 89%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한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 338명에서도 긍정 평가는 64%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보수 성향 응답자 297명에서는 부정 평가가 58%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 진영별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인식 격차가 구조적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정 방향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56%,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진보층 253명 가운데 89%, 중도층 338명에서는 61%가 각각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수층 297명에서는 62%가 잘못된 방향이라고 응답해 국정 방향 인식에서도 이념별 대립 구도가 반복됐다.
조사 방식과 절차도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로 구성했으며, 2025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해 대표성을 보정했다. 전체 표본 크기는 1천3명으로, 가중값 적용 후에도 동일하다.
조사 과정에서 총 6천84명과 통화해 이 가운데 1천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16.5%, 접촉률은 3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기관들은 이러한 수치를 토대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보수층과 일부 고령층에서 비판 여론이 상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이 수치가 여야 전략과 정국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진보·중도층 중심의 지지 확산은 여권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보수층의 부정 평가가 높게 유지되는 한 극한 대립 구도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회와 정부는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진영 간 인식 차를 완화하면서도 중도층 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세밀한 전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