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재경고…미국 경제지표 흔들리나”→글로벌 자본시장 불안 고조
뉴욕의 아침에 부는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다. 금융가의 회색 빛 하늘 아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깊은 우려의 어조로 미국 경제의 항로를 재조명했다. 그는 붉게 물든 모건스탠리 미국 금융 콘퍼런스 연단 위에서 “실제 수치의 악화가 곧 다가올 것”이라며, 금융 시장엔 긴장과 경계를 남겼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다이먼 CEO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극적이진 않았으나, 관세와 이민 등 변화가 하반기 미국 경제의 안온함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조치가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통계에 큰 파문을 남기지 않았으나, 곧 경제지표의 하향 곡선에 영향을 드러낼 것이라 내다본다.

실제로 5월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소비자물가상승률 수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일부 안도감을 남겼으나, 전문가들은 관세효과가 시차를 길게 두고서야 본격적으로 수치에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다이먼 CEO 역시 “7월에서 10월 사이, 관세정책의 흔적이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며 고용이 점진적으로 줄고, 인플레이션은 소폭 올라갈 것이라 설명한다.
그의 시선은 이민의 축소와 보호무역의 바람이 미치는 그늘에도 머물렀다. 현 미국 고용시장과 성장세는 이민정책 변화에 따라 또 하나의 부담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신뢰받는 그의 평가에 따르면, 관세 및 이민 정책 변화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짙게 드리우겠지만, “관세효과만으로 미국이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보탰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하반기 발표될 소비자물가와 고용지표의 미묘한 변화에 한층 더 날카롭게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파동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까지 번져, 환율과 채권금리에 파장을 남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정책변동 및 새로운 데이터 발표 시점마다 단기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에는 신중한 발걸음을 당부했다.
정책의 미묘한 진폭이 바람을 타고 금융의 심장부까지 번지는 시대. 미국 경제의 작은 떨림마저 세계 자본시장의 맥박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