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로 만나는 일곱 개의 대죄”…마브렉스, 글로벌 IP 블록체인 실험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가 글로벌 IP 산업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고 있다. 마브렉스(MARBLEX)는 일본 대형 출판사 고단샤가 보유한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를 2024년 연내 선보인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마브렉스의 IP 중심 체험형 서비스 ‘NFT 어드벤처’의 신규 콘텐츠로, 전통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확장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NFT의 실사용 경쟁에서 글로벌 팬덤 기반 IP가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브렉스는 ‘일곱 개의 대죄’ NFT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고단샤의 메가히트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고유성(가치 불변성과 소유권 증명)을 보장하는 기술로, IP 콘텐츠에 활용될 경우 이용자 참여, 거래, 소장 방식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기존 NFT가 주로 수집 목적에 머물렀다면, 마브렉스는 ‘NFT 어드벤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까지 설계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내 유저 경험 차별화가 기존 게임 지향 NFT와의 뚜렷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실제 ‘일곱 개의 대죄’ 시리즈는 넷마블과 고단샤가 협력 개발한 모바일 RPG ‘그랜드 크로스’가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오리진’도 글로벌 사전등록 단계에 있다. 마브렉스의 NFT 프로젝트는 IP 팬덤을 블록체인 네이티브 유저로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적용 분야는 IP에 기반한 NFT 발행·거래·플레이에 머물지 않고, 추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나 웹3 연동 서비스로 확대될 여지도 있다.
글로벌 NFT 시장에서는 이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자사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존 애니메이션·게임 IP의 NFT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마브렉스 사례는 한국 게임·블록체인 업계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K-콘텐츠’와 웹3 접목이 산업적 도전과제로 주목받는다.
다만 NFT 기반 서비스는 각국의 저작권, 데이터 소유권, 투자자보호 등 규제 변수를 안고 있다. 국내외 정부는 NFT의 자산성, 거래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등 기술 상용화 처방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브렉스 역시 구체적 사업 모델은 국내외 정책 환경 및 이용자 커뮤니티 동향을 살피며 단계적으로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웹3와 글로벌 문화 IP가 결합하는 방식이 기존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실제 이용자와 시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NFT와 전통 IP 융합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