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더 뉴 아반떼 N TCR로 정상 질주”…2025 TCR 월드투어 5라운드 우승→팀 경쟁 격화
자동차 제조사들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반영된 글로벌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인 2025 TCR 월드투어에서 현대자동차가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 N TCR이 호주 테일럼 벤드 서킷에서 열린 5라운드 결승에서 두 경기를 모두 석권했고, 이를 통해 올 시즌 세 번째 라운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드라이버와 팀 모두 순위 상승이 이뤄지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의 경주차를 채택한 프로 레이싱팀들이 각국을 순회하며 겨루는 대회로, 올해는 총 8라운드로 구성됐다. 더 뉴 엘란트라 N TCR(국내명 더 뉴 아반떼 N TCR)을 앞세운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노버트 미첼리즈, 네스토르 지로라미, 미켈 아즈코나 등 유럽 정상급 드라이버를 전면에 내세워 5라운드 두 결승 경주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미첼리즈와 지로라미는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해, 개인 순위에서도 미첼리즈가 드라이버 부문 5위, 지로라미와 아즈코나는 각각 6위, 10위에 랭크됐다. 포인트 누적 결과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은 458점으로 팀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번 성과는 차량 설계와 파워트레인, 섀시 밸런스 등 레이싱에 최적화된 엔지니어링 역량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TCR 플랫폼의 규정 아래 동등한 조건에서 펼쳐지는 차별화된 기술력의 경합은 현대차가 글로벌 커스터머 레이싱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TCR 기술표준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레이스 환경 변화에 맞춘 세부 세팅을 통해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무대는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될 6라운드다. 올해 들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차례로 순회한 대회가 국내로 돌아오며, 현대차의 기술력과 내셔널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인제전에서 다시금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팬들과 국내외 시장에 모범적 경쟁력을 각인시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