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기동대 전격 결단”…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PS 다방면 투혼→전력 반등 신호탄
오타니 쇼헤이의 결단이 다시 한 번 다저스의 가을을 흔들었다. 포스트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 그는 불펜 투수와 외야수 두 영역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팀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계를 넘어 자신을 던질 준비, 그 약속이 다저스 구단과 팬들의 심장을 두드린다.
18일 MLB닷컴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의 구체적 기용 방침에 따라 2025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 또는 외야수로 동시에 등판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오타니는 "지시받으면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며 "마운드, 외야 어디든 팀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30으로 내셔널리그 10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불펜 과부하와 잦은 역전패 부담을 안고 있다. 반면, 선발진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턴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풍부한 자원을 앞세워 평균자책점 3.89로 NL 5위에 자리했다. 내부적으로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불펜 보직 활용이 불펜진 강화 해답이라는 평가가 뒷받침되고 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후 2024년 6월 복귀했고, 올 시즌에는 경기당 최다 5이닝 소화에 그쳤다. 짧은 이닝 동안 폭발적인 임팩트를 던질 경우 불펜 요원으로서 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규정상 불펜 등판 후 타석이나 수비 출전 조합이 쉽지 않은 만큼,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외야수로 일곱 차례 경기에 나선 경험은 다저스에 또 다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준 점만으로도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불펜 역할의 특성상 선수 루틴이 깨질 수 있고 부담이 따를 것이다. 좀 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다저스는 가을야구의 마지막 퍼즐로 불펜 운용과 오타니의 다방면 기용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타니가 마운드와 외야, 두 자리에서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쏟아지는 가을 햇살 아래, 뜨거운 마음으로 벤치를 지키는 오타니의 눈빛은 여전히 변함없다. 다저스 그리고 팬들은 이제, 그가 마지막 순간 어느 자리에서든 기적의 서사를 써 내려갈지 지켜볼 뿐이다.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오타니의 특별한 도전은 9월 말부터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