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명장 귀환”…더스티 베이커, 니카라과 벤치→2026년 신화 도전
압도적인 경험을 간직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다시 야구 현장으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2,183승,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정점에서 은퇴했던 명장이 이번에는 니카라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 무대를 꿈꾸는 니카라과 선수들에게도 숙련된 리더의 등장은 큰 자극이었다.
니카라과 야구협회는 29일 더스티 베이커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커 감독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D조에서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강호들과 조별리그 경쟁을 이끈다. 대회는 내년 3월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개최되며, 상위 2개 팀만이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한다.

베이커 감독은 202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통해 '덕장'으로서 리더십을 인정받았으며, 뛰어난 인화력과 선수 간 소통 능력으로도 호평받아왔다. 2023년 메이저리그 은퇴 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특별 고문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3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으로 복귀했다.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베이커 감독은 “2023년 미국 대표팀 감독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니카라과 대표팀에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또 “니카라과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며 대표팀 내에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니카라과는 WBC 본선 첫 2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입지에 있다. 베이커 감독이 이번 WBC에서 어떻게 팀을 변화시키고 이끈 결과를 보여줄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뜨거운 여름, 선수들과 팬들의 열정이 한데 모아질 2026년 WBC D조 조별리그 경기는 내년 3월,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