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고베전 충격 취소”…FC바르셀로나, 방한 투어는 예정대로→팬 열기 고조
경기 취소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팬들의 시선은 다시 한국으로 향했다. 일본 자선경기 돌연 취소 소식에도 FC바르셀로나의 방한 투어가 정상 진행된다는 재확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붉은 기대는 오히려 더 짙어졌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명문, 그 이름만으로도 프리시즌의 흥분이 응집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FC바르셀로나는 31일 FC서울, 8월 4일 대구FC와 각각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2010년 K리그 올스타 무대 이후 15년 만이며, 특히 서울 경기 예매가 40분 만에 매진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이에 따라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한편, 일본 효고현에서 계획됐던 27일 비셀 고베와의 자선경기는 프로모터 측의 계약 위반으로 전격 취소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일본 팬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전하며, 프로모터사의 계약 위반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설명했다. 일본 공동 프로모터 야스다그룹이 스폰서사로부터 받은 대전료 중 약 100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같은 사건으로 국내 팬들이 혹시라도 방한 일정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했으나, 한국 주최사 디드라이브는 "한국 투어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단 입국과 팬 이벤트, 공식 행사 역시 모두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경기는 제너시스BBQ, 대구 경기는 대구광역시와 공동 주최하며, 방한 프로젝트 전반은 관계 기관, 운영 파트너와 긴밀히 협업해 추진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 측은 “한국 경기에 한정해 프로모터의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현재까지 항공 일정 외 특별한 변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스다그룹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다. 이번 친선경기는 프리시즌 하이라이트로, 스타 선수들의 출전 여부와 팬들의 열띤 함성이 곧 그 진가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여름, 축구에 쏠린 모든 갈증과 환호가 일주일 남짓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대구스타디움에서 다시 울려 퍼질 전망이다.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구단들이 나설 빅매치는 각각 7월 31일과 8월 4일 밤 8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