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단기 수급에 급등세”…해운주 변동성 확대
해운업계가 단기 수급 변화와 글로벌 운임 지수 변동성으로 최근 주가 등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해운기업 HMM이 11일 오전 장중 한때 25,600원까지 올랐으며, 오전 11시 18분 기준 25,15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450원 오른 수준으로, 단기 투자 수요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10일 종가 24,700원을 기록한 HMM은 11일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해 횡보하던 중 오전 10시경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했다. 한때 25,600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조정, 25,00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거래량은 173만8,861주, 거래대금은 437억9,700만 원으로 최근 일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HMM은 컨테이너 및 벌크선 기반의 해운 물류 업체로, 글로벌 운임 지수(SCFI, BDI 등)와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고, 이에 따라 단기 수급 변화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인다. 최근 해상운송 수요와 운임 강세가 맞물린 가운데, 투자 수요가 몰리며 단기 청산 세력이 출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선 HMM 등 해운주가 운임 지수의 추가 상승 혹은 변동성 확대에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운임 강세 유지 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지만, 중국 경기 및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해상운임 모니터링과 해운물류 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을 강화해왔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시장 점검과 제도 안정화 과제를 병행하며 운임 변동 리스크에 대응 중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해운업 실적 및 운임지수 추이에 따라 HMM 등 해운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책 방향과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가 실적 개선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