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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유산균 면역기능 입증”…휴온스엔, 산업화 공로로 표창
IT/바이오

“김치 유산균 면역기능 입증”…휴온스엔, 산업화 공로로 표창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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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서 유래한 면역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이 바이오·식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휴온스엔은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의 대량 배양과 기능성 인증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천연물 기반 기능성 소재의 신시장 개척"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휴온스엔(대표 손동철)은 5일 농촌진흥청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산업화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휴온스엔은 202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김치 유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를 이전받아, 대량 배양 및 생산 공정 최적화에 성공했다. 이 유산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김치에서 분리한 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허가받아 면역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

특히 JW15 종은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대비 면역 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차별적인 효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역세포의 활성도 증가, 염증 억제 등 세포 실험 및 임상 연구 결과가 축적되며, 차세대 기능성 유산균으로 주목받았다. 휴온스엔은 이 균주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면역활성 인증 유산균 제품 ‘면역엔 와이셀라’를 출시했다. 2023년 7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규 건강식품원료(NDIN) 인증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국산 천연물 소재 기반 기능성 원료 산업화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수입·외산 균주에 편중됐던 구조를 국내 기술로 돌리는 계기가 된다는 평가다. 또한 최종 소비자인 환자와 사용자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임상, 효능,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면역, 장 건강 등 기능성 유산균 인증 경쟁을 이미 본격화한 상황이다. 일본, 중국 등에서도 지역 특이 천연물 유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휴온스엔의 사례가 ‘국산 신소재→기능성 검증→글로벌 인허가’의 모델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산업화 과정에서는 국가 연구기관(농촌진흥청)과 민간기업(휴온스엔)의 협업, 그리고 식약처 및 FDA 인증 통과라는 다단계 규제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상 연구 데이터, 원료 품질 기준, 국제 인증 취득 등 복합적인 상용화 진입장벽을 순차적으로 극복한 점이 성공 배경이다.

 

손동철 휴온스엔 대표는 “국내 천연물 소재의 과학적 효능 검증이 식품·바이오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연구 개발 역량 집중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기능성 유산균의 산업화와 글로벌 진출 경쟁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실제 시장 확장과 신소재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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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엔#와이셀라시바리아jw15#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