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이익 2,048억”…FLNG 사업 확대에 수익성 대폭 개선
경제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이익 2,048억”…FLNG 사업 확대에 수익성 대폭 개선

임서진 기자
입력

삼성중공업이 29일 오후 장중 1.23% 오른 1만8,860원에 거래되며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량은 약 611만 주, 거래대금은 1,145억 원을 넘어 투자자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누적되고 있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수급을 보면 28일 기준 외국인은 340만7,241주, 기관은 91만3,536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일부 거래일에서는 순매수를 보이며 매수 반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래프] 삼성중공업 주가 추이
[그래프] 삼성중공업 주가 추이

실적 측면에서는 고수익 해양플랜트(F-LNG) 사업 확대와 제품 믹스의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0조9,362억 원, 영업이익은 8,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5%, 24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556억 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5,974억 원)이 점쳐진다. 올 2분기에는 매출 2조7,108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 순이익 1,482억 원 등으로 집계돼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등은 2분기 영업이익(2,048억 원)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하며 FLNG 프로젝트 매출 확대를 긍정적 포인트로 지목했다. 유안타증권, 대신증권도 같은 날 유사한 분석을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경상적 수익성 상승이 확인됐다”며 구조적 체질 개선에 주목했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7월 기준 누적 신규 수주는 33억 달러(19척)로, 연간 목표(98억 달러)의 34%를 달성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265억 달러 수준으로, 러시아 관련 프로젝트 해지 영향이 반영된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FLNG 기술 경쟁력 축적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과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하반기 FLNG 수주 가능성이 실적을 추가 견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믹스 전환 전략도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저마진 컨테이너선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FLNG와 고부가가치 특수선 등 고수익 선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는 조업일수 증가, 수익성 구조 전환으로 연계되며 실적 개선에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하반기 FLNG 수주와 LNGC 등 신규 발주 흐름, 외국인 수급 방향성이 중장기 투자 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삼성중공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FLNG 중심의 해양플랜트 수주 지속 여부, 글로벌 선박 발주 사이클, 외국인 수급 반전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요 대형 수주와 하반기 실적 개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중공업#flng#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