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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흐릿한 여름 저녁의 미소”…무표정 속 멋짐→잔상처럼 스며든 근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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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흐릿한 여름 저녁의 미소”…무표정 속 멋짐→잔상처럼 스며든 근사함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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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번지는 여름 저녁의 공기와 함께 박지연이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 선 감각적인 순간을 소박하게 담아냈다. 크림색 원피스 차림으로 포근한 실내에 기대 앉은 박지연은 흐릿한 초점과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 그리고 갈피마다 담긴 생각의 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자신만의 깊은 여운을 만들어냈다. 새하얀 난간과 잔잔한 색감이 어우러진 촬영 공간에서는, 어딘가 멀어지는 듯한 박지연의 시선이 더욱 투명하게 빛났다.

 

사진과 함께 직접 남긴 박지연의 글에는 공연을 앞둔 설렘과, 다가오는 끝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잠시 자신을 위로하는 담백한 진심이 오롯이 묻어 나왔다. “사진은 사진이고 노래는 노래야. 이 노래랑 빗소리 들으면서 약간 무표정으로 운전하면 오? 나 지금 좀 멋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버려”라고 자신만의 소소한 순간을 솔직하게 밝혔고, 이어 “우리 공연 얼마 안 남았고 비행기표 샀고 시간 가는 게 좋기도 하도 싫기도 하네. 나는 도착해서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릴 때 기분이 별로야. 이번 주 연습실 마지막인데 벌써 아쉽다 넵.”이라고 마지막 연습에 대한 아쉬움도 덧붙였다.

“사진은 사진이고 노래는 노래야”…박지연, 흐릿한 오늘→무표정 속 멋짐 드러내 / 뮤지컬배우 박지연 인스타그램
“사진은 사진이고 노래는 노래야”…박지연, 흐릿한 오늘→무표정 속 멋짐 드러내 / 뮤지컬배우 박지연 인스타그램

팬들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박지연다운 멋진 분위기”, “공연 기다릴게요” 등의 반응을 남기며 따뜻하게 응원을 전했다. 흐릿하게 찍힌 사진 한장이지만 박지연만의 진솔한 문장이 더해지면서 그 감정의 결은 더욱 깊어진 모양새다. 작품을 위해 강렬한 집중을 선보이던 무대 위 모습과 달리, 긴장감에서 벗어난 박지연의 인간적인 면모와 연약한 일상의 단면이 오히려 더 많은 공감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한편 박지연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 다가올 무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그녀만의 색채와 진심이 담긴 공연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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