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 32도, 땀이 멈추지 않는다”…용인 주말 폭염에 야외 활동 주의 고조
요즘처럼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더 이상 여름의 상징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에 긴장감을 안긴다. “밖에 나갔다가 금방 지쳐 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이 용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심코 오르내린다.
12일 토요일과 13일 일요일, 기상청이 예보한 용인 주말 날씨는 강수 없이 맑음이 지속되고, 낮에는 최고 32도까지 기온이 치솟는다. 토요일 오전 9시는 이미 26도로 시작해 정오와 오후 3시에 각각 30도, 32도에 달한다. 일교차도 크다. 밤에는 24도까지 떨어지지만, 습도가 밤에는 90%에 육박해 후텁지근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실제로 기상 당국은 양일 모두 폭염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분석한다. 일요일 역시 한낮 31도의 더위가 예고되면서, 용인 시민들의 주말 야외 일정 선택에는 신중함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오전 시간대 습도는 40~60%로 무덥지만, 밤에는 65~90%로 오히려 더 높아져 체감 온도를 끌어올린다.
트렌드분석가들은 최근 여름 생활문화가 ‘실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한 전문가는 “30도 이상 폭염에서는 오랜 실외 활동이나 과도한 운동은 각별히 피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낮 시간 외출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각종 냉방 기기와 생수 준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젠 주말도 에어컨 아래서 보내는 게 기본이 됐다”, “물 마시고 쉬는 건 이제 습관”이라는 일상 공유가 이어진다. 주말 나들이 대신, 가까운 카페나 쇼핑몰 등 실내에서 보내는 가족 단위 소비 패턴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이제 용인에서의 여름은 단순한 무더위가 아닌, 일상과 생활 습관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